웨딩 배틀 ~2화: 좋은 짝을 찾아라

웨딩배틀 감독 황승기, 김수진 출연 로운, 조이현, 박지영, 조한철, 이해영, 최희진, 진희경, 정신혜, 박지원, 정보민, 오예주, 박환희, 손상연, 최경훈, 김동호, 서진원, 정승길, 이순원, 우현주, 박현정, 김건호, 김가영, 김현목, 방은정, 허남준, 이소이, 휘영, 김다희 방송 2023년, KBS2 미리 공개된 스틸을 보고 한복이 우아하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한복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소식을 들어서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컸다. 게다가 오랜만에 사극을 보는 거라서 잠깐 보고 싶었어요. 물론 괜찮을 것 같은 요소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비주얼이 괜찮으면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2화까지 다 봤는데 다행히 “한 번 보자!”고 계속 생각했어요. 옛날에 심정우는 시과에 급제해서 재상이 되는 큰 꿈을 가지고 궁궐에 들어가려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그날 공주가 첫눈에 반해서 결국 왕의 사위가 되었어요. 공주와 잘 살았다면 다행이었을 텐데, 결혼식 당일 공주가 죽었어요. 결국 제대로 된 혼인생활도 못하고 과부가 되어서 재혼도 못하고 연애도 못했어요. 후궁이었기 때문에 궁궐에 들어갈 수 없었어요. 말 그대로 사지가 다 잘린 방랑자가 된 거예요. 그 결과 평생 스트레스 속에 살았고, 주변에 다정한 커플이 보일 때마다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사실 자세히 보면 왜 그가 모든 일에 화를 내고 여기저기서 문제를 일으키는지 이해할 수 있다. 남편과 오래 살지 못하고 좌의원 집에서 며느리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순덕. 하지만 그녀에게는 또 다른 얼굴이 있었다… 바로 다른 사람의 인연을 잇는 유명한 중매쟁이, 행상인 여주댁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을 면밀히 관찰하는 능력과 수완, 말솜씨, 공감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어느 날, 그녀는 왕으로부터 정년을 놓친 사람과 결혼하라는 명령을 받은 정우를 도와 ‘혼인 작전’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 쪽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우와 협조한다. 동시에 ‘사람을 잇는’ 자신의 역할에 자부심을 느낀다. 남편과 짧지만 좋은 인연을 맺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게 그녀의 천성이기도 했다. 가장의 며느리로 서브 캐릭터를 써서 긴장감이 있지만, 강하고 꼿꼿한 성격이라 지금으로선 줄타기 잘하는 듯. ‘조선시대 혼례’ 소재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어서 새로움이 없는 건 아니야! 그렇다면 스토리가 얼마나 재밌냐가 관건… …2화까지 보면 폭발적! 그렇게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토대는 잘 깔아준다. 이 인물들이 어떤 인물인지, 왜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지 설명해준다. 퓨전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정치권 내분’도 들어가 있어서 그것과 잘 어우러지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진지함과 유머를 오가는 정계 수장인데, 두 주인공 커플의 케미가 약간 애매하다. 따로 보면 괜찮은데 합치면 여주인공이 훨씬 어려서 설정대로 케미가 안 느껴진다. 그냥 부잣집 며느리일 때는 특유의 우아함과 동양적 미모가 돋보이지만 ‘여주인공’ 모드가 되면 화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닷앤커넥트’가 초반이라 그런지 그냥 빨리 지나가니까 이 ‘옴니버스’ 재미가 좀 약한 것 같다. 그냥 서브가 아니라 중요한 소재 중 하나니까 이런 작은 재미를 좀 더 강화하면 좋을 것 같다. 솔직히 걱정되는 건 앞으로 맹가네 딸들이 관계를 맺고, 여러 커플이 얽히는 것 같고… …그리고 삼각관계가 있는 것 같아서 벌써 지쳤다. 그러지 말자… 이 관계가 복잡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징글징글하게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보고 싶어요… … 색감, 의상, 미술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껴져서 화면이 예쁘죠. 또 스토리는 고전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전형적인 ‘퓨전사극’ 형식을 따르고 있어요. 우선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이미 반해 있어서 로맨틱 코미디로 재밌을 것 같아요. 이 둘 사이에서 1) 만나서 티격태격하고, 2) 어쩔 수 없이 붙어다니고, 3) 그럴 수 없게 만드는 내적 조건이 있는데 – 이런 상황과 갈등이 처음부터 탄탄해요. ‘인연을 잇는’ 에피소드를 잘 강화하고 ‘정계 내분’을 로맨스와 잘 엮어낸다면 앞으로 재밌게 볼 수 있을 듯해요. 다만 정계 내분에 휘말린 왕과 고위관료들이 예상보다 좀 더 무표정해서 어떤 방향으로 설렘이 갈지 알 수 없어요. *한 줄 요약: 꽤 안전하게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