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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여름 올림픽 덕분에 온 가족이 더욱 더웠던 여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구지올림픽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얼굴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이 경기를 위해 땀을 흘렸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이 경기 결과나 승패와 상관없이 매 경기 진심을 다해 땀을 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을 꾸준하게 운동하고, 매일 최선을 다하고, 치열하게 집중하게 만드는 원천은 무엇일까? 이 책이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여성 운동선수의 영역이 얼마나 좁고 제한적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최고 수준의 여성 운동선수들의 인터뷰 이야기와 사진이 담겨 있습니다. 선수단은 김단비, 김라경, 김선우, 박혜정, 최유리, 윤현지, 김희진, 한수진, 김은우 등 총 12명이다. 별, 김자인, 나나현, 나름은 종목과 훈련 방식, 경기 시간, 상황 등이 다양하다. 환경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이들 12명의 선수들은 공통점이 많았다.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각자의 그라운드에서 하루종일 더 많은 땀과 노력을 쏟은 이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스포츠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운동선수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유가 있는 걸까? 꼭 찾아야 한다면 그게 다입니다. 마운드에 선 내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든다. 가장 편안합니다. 야구를 할 때 가장 진실된 나의 모습이 나온다.p79 ‘김라경’ 선수 인터뷰 중…
가족 모두가 야구팬이어서인지 자동으로 김라경에게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의 저자는 김라경의 야구를 투쟁의 역사라고 부른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리틀리그 선수로 처음 야구를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나도 김라경은 한국에 갈 곳이 없었다. 우리나라에 여자야구팀이 있는 중학교가 없었기 때문이다. 야구가 하고 싶어서 리틀리그를 시작했기 때문에 야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자 선수들이 중학교 3학년까지 리틀리그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김라경 룰’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녀가 이룬 것에는 늘 유효기간이 있었고, 여자야구가 존재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여자야구선수를 꿈꾸는 김라경의 길은 끊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성인야구를 했고, 대학생이 되면서도 거듭된 시도 끝에 서울대학교에 진학해 야구를 계속했다. 2년 전 일본 비즈니스팀에 입단했으나 부상으로 연습에서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한 채 복귀해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다.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 순간 추락했지만, 김라경은 다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라경의 대답은 가슴 뭉클하다. 야구를 하는 것이 자기 자신이 되는 가장 진실한 방법이기 때문에 누가 그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 야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김라경의 앞날이 쉼 없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나는 운동을 하면서 한계에 다다랐다. 집에 거의 걸어갈 수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정말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았고, 다른 차원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았지만, 결국 그 고난이 보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고 계속하게 된 것 같아요. 버틸 힘을 얻었습니다.p146 ‘김혜정’ 선수 인터뷰 중…
지난 올림픽 마지막 날 온 국민에게 한 사람 한 사람 깊은 인상을 남긴 박혜정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녀가 스포츠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노력을 쏟았는지 알 수 있다. 역도만을 염두에 두고 훈련하고 훈련하는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운동선수의 삶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음을 깨닫는다. 이 책에 담긴 12명의 운동선수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들이 평생 얼마나 노력했는지, 얼마나 필사적으로 운동을 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자신의 터전에서 매일 땀 흘리며 온 마음을 다해 운동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환경, 오로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운동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운동을 하고 싶은데 설 자리가 없어요. 이것은 얼마나 큰 장벽인가. 그들과 모든 선수들의 미래가 쉼 없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Own Ground 작가 임보미 출간 RH Korea 출간일 2024.10.3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